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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온병원, 수증기 이용 전립선치료 ‘리줌’ 도입

국내 60대 남성 절반·85세 이상 90% 겪는 흔한 질환

5년 추적 연구서 증상 48% 감소… 재치료율 4.4% 불과

온병원, “고령층·성기능 보존 희망 환자에 새로운 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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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마다 화장실을 찾느라 잠을 설치거나, 소변 줄기가 가늘어져 한참을 서 있어야 하는 증상은 중장년층 남성들에게 흔하게 찾아오는 불청객이다. 단순한 노화 현상으로 치부하기 쉽지만, 이는 대표적인 남성 질환인 ‘전립선비대증(BPH)’의 신호일 수 있다.

실제로 국내 전립선질환 통계에 따르면, 전립선비대증은 60대 남성의 50%, 85세 이상 남성의 90%에 달할 정도로 고령층에서 높은 유병률을 보인다. 인구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됨에 따라 환자 수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빈뇨, 야간뇨, 잔뇨감, 약뇨 등의 증상은 환자의 수면 질과 일상생활의 활력을 심각하게 저하시키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부산 온병원(병원장 김동헌·전 부산대병원 병원장)은 전립선비대증 환자들에게 보다 안전하고 다양한 치료 옵션을 제공하기 위해, 최근 최소침습적 수증기 전립선치료기인 ‘리줌(Rezūm) 시스템’의 도입을 최종 확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조직 절제 대신 '수증기 열에너지' 활용... 환자 부담 줄여

 

기존의 전립선비대증 치료는 약물치료를 우선 시행하되, 증상이 심해지면 내시경을 이용해 비대해진 전립선 조직을 직접 잘라내는 경요도전립선절제술(TURP)이나 레이저 기화를 주로 활용해왔다. 이들 수술법은 확실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나, 출혈이나 입원 기간, 역행성 사정 등의 부작용 우려로 인해 고령 환자나 기저질환을 가진 이들에게는 적잖은 부담이 되어 왔다.

반면, 이번에 온병원이 도입한 ‘리줌 시스템’은 요도를 통해 전용 전달 장치를 삽입한 뒤, 비대해진 전립선 조직에 1회당 약 9초간 안전한 수증기(Water vapor) 에너지를 분사하는 최소침습 치료법이다.

전달된 열에너지는 세포막을 변성시켜 표적 조직의 자연스러운 사멸을 유도하며, 시간이 흐름에 따라 인체의 면역·흡수 과정을 거쳐 비대해진 조직이 자연스럽게 줄어들게 된다. 조직을 강제로 도려내지 않고 요도 압박을 해소하기 때문에, 신체적 부담이 적고 회복이 빠른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5년 장기 추적 연구로 입증된 효과와 안전성

 

보스톤사이언티픽의 자료 및 국제 비뇨기학술지(Journal of Urology)에 발표된 5년 다기관 무작위 대조 연구(McVary 등)에 따르면, 리줌 치료를 받은 환자군은 시술 후 국제전립선증상점수(IPSS)가 48% 감소했고, 최대 요속(Qmax)은 44%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삶의 질(QOL) 지표 역시 45% 향상되었으며, 5년 추적 관찰 기간 동안 수술적 재치료율은 4.4%로 낮게 유지되었다.

특히 전통적인 수술법에서 빈발하던 성기능 저하 관련 우려와 관련해, 해당 5년 임상 연구에서는 기기 및 시술과 관련된 지속적인 신규 발기부전 등의 성기능 장애 보고가 없어, 성기능 보존을 중요하게 여기는 환자들에게 유용한 치료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 환자 적용 사례로 보는 변화

 

실제로 60대 남성 A 씨는 심각한 야간뇨와 약뇨 증상으로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겪었으나, 약물치료 효과가 한계에 다다르고 전신마취를 동반한 대수술은 꺼려하던 중이었다. 온병원 비뇨의학과와의 면밀한 상담 끝에 리줌 시술을 선택한 A 씨는 국소마취 및 진정 하에 시술을 받고 비교적 빠른 시간 내에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었다. 시술 후 수주에 걸쳐 배뇨 불편감이 점차 해소되었으며, 무엇보다 신체적 부담과 성기능에 대한 우려 없이 증상이 개선되어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는 전언이다.

온병원 김재식 비뇨의학과 과장(비뇨의학과 전문의)는 “전립선비대증은 환자마다 전립선 용적(30∼80㏄ 등), 해부학적 구조, 중앙부 및 중엽 비대 여부, 그리고 개인의 건강 상태와 성기능 보존 희망 여부가 모두 다르므로 획일적인 치료보다는 맞춤형 접근이 필수적”이라며, “이번 리줌 시스템 도입을 통해 기존의 약물치료나 고위험 수술 사이에서 갈등하던 환자들에게 안전성과 효과를 모두 잡은 훌륭한 치료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의료계 전문가들은 전립선비대증이 방치될 경우 급성 요폐나 신장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거나 자다 깨는 일이 잦다면 참지 말고 비뇨의학과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온병원은 이번 리줌 도입을 계기로 환자 개개인의 특성을 고려한 정밀 진료 체계를 한층 더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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