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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경대 ‘워커하우스’, 유엔평화 기념시설로 재탄생 추진

유엔데이 맞아 국제종교연합, 현장 방문… "낙동강사수 호국정신기려"

미셀 스틸 주한미국대사와 기념촬영… 세계평화의 의미 되새기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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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기독교·천주교 등 종교지도자들로 구성된 사단법인 국제종교연합(이사장 정여 범어사 금정총림 방장스님)이 유엔데이를 하루 앞둔 10월 23일 오전 10시, 부산 남구 대연동 부경대학교 대연캠퍼스 내 ‘워커기념관(워커하우스)’을 찾아 한반도 평화의 의미를 깊이 되새겼다.

이날 현장 방문에는 이사장 정여 스님을 비롯한 각계 종교지도자들이 함께해, 한국전쟁 당시 낙동강 전선을 사수했던 미 제8군 사령관 월턴 워커 장군의 발자취가 서린 워커하우스의 역사적 의미를 되짚었다.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한 명장, 월턴 워커 장군의 호국 정신

 

워커하우스의 명칭 유래가 된 월턴 워커(Walton H. Walker) 장군은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조지 패튼 장군 휘하에서 빠른 진격 속도로 ‘유령 군단’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유럽 전선 승리에 크게 기여한 백전노장이다.

특히 1950년 6·25 전쟁 발발 직후 한국으로 급파된 그는 극도로 불리하고 밀리는 전황 속에서 “더 이상 물러설 곳은 없다. 사수 아니면 죽음뿐(Stand or die)!” 이라는 비장한 각오로 장병들을 독려하며, 최후의 보루였던 낙동강 방어선을 끝내 사수해 냈다. 그의 불굴의 투지는 이후 인천상륙작전의 성공과 반격의 발판을 마련한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비록 1950년 12월 전선 시찰 중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순직하며 안타까움을 주었으나, 그가 남긴 헌신의 흔적은 여전히 한국 현대사의 소중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낡고 비어 있는 역사적 공간, 부산의 새로운 평화 상징으로 탈바꿈 예고

 

이날 국제종교연합 일행은 오랜 세월 자리를 지켜온 워커하우스 건물이 노후화된 데다 내부가 비어 있는 상태로 방치되다시피 한 모습을 보며 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에 국제종교연합은 다가오는 2027년 핵심 사업으로 ‘워커하우스 개보수 및 유엔 추모시설화’ 프로젝트를 긍정 검토하기로 하고, 부산시와 부경대학교, 그리고 지역 시민사회단체들과 힘을 모아 본격적인 복원·활성화 운동에 착수하기로 뜻을 모았다.

국제종교연합 관계자는 “워커하우스는 단순한 옛 건물이 아니라 한국전쟁의 참혹함 속에서 자유와 평화를 지켜낸 국제사회 연대와 호국의 살아있는 유산”이라며, “이 역사적 공간을 말끔히 새 단장하여 자라나는 세대들과 세계인들이 평화의 소중함을 배우는 살아있는 교육장이자 유엔 추모 시설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국제종교연합의 행보가 낡은 근대 건축물에 생명을 불어넣는 동시에, 세계 유일의 유엔기념공원이 있는 평화의 도시 부산의 역사적 정체성을 한층 더 깊게 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지역사회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이날 국제종교연합 일행은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된 6·25 전쟁 참전 유엔장병들의 숭고한 희생을 추모하기 위해 부산을 찾은 미셀 스틸 주한미국대사와 워커하우스 앞에서 뜻 깊은 만남을 갖고 기념사진을 촬영하며 한미 동맹과 세계 평화의 의미를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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