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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방한용품 등도 긴급 지원키로

 

 

현지 한국전쟁 참전용사도 만날 계획

 

 

 

그린닥터스 제공

 

 

부산에 본부를 둔 국제의료봉사단체 그린닥터스재단과 온병원그룹이 지진으로 수만 명이 목숨을 잃은 튀르키예로 긴급 의료지원단을 파견한다.

 

그린닥터스재단은 ‘튀르키예 대지진 대한민국 긴급의료봉사단’을 꾸려 현지에서 진료 활동을 펼치고 위기생존키트와 의약품, 방한용품도 긴급 지원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외과, 소아과, 안과, 성형외과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 15명으로 구성된 봉사단은 지진 피해가 심한 것으로 알려진 안타키아와 메르신 지역에서 17일부터 24일까지 8일 동안 활동한다. 봉사단은 오는 17일 출국해 튀르키예에 머물면서, 안타키아에서 두 차례 의료지원과 구호활동을 펼친 다음 버스 편으로 메르신으로 이동해 그곳에서 어린이, 노인 등 재난에 취약한 난민들을 네 차례 가량 돌볼 예정이다.

 

튀르키예 지진 참사 현장은 물 사정이 나빠 콜레라 등 전염병 우려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또 건물이 무너지면서 잔해 등에 외상을 입은 사람들이 많은데다 전기가 끊기고 날씨가 추워 이재민들의 고충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그린닥터스가 진료활동을 펼치게 될 지역들은 감염과, 소아청소년과, 외과 의사의 도움이 그만큼 절실한 것이다.

 

그린닥터스는 정근 이사장(안과전문의)을 단장으로 오무영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온종합병원 감염관리실장) 김석권 성형외과(온종합병원), 박무열 외과전문의(부산 정관일신기독병원)을 봉사단에 합류시켰다. 정 이사장은 “튀르키예는 1950년 한국전쟁에 참전했고, 부산 남구 유엔평화공원에 당시 전사한 튀르키예 병사 462명이 잠들어 있다”며 “한국의 자유를 지켜준 튀르키예 국민에 대한 보은의 의미”라고 말했다.

 

그린닥터스는 이번 의료봉사 기간 튀르키예 현지에 생존해 있는 한국전쟁 참전 용사들을 만나 감사의 인사도 나눌 예정이다.

 

한편 그린닥터스 재단은 2004년 스리랑카 지진해일과 2005년 파키스탄 대지진부터 지난해 5월 폴란드 내 우크라이나 전쟁 난민캠프까지 전 세계적인 재난지역에 긴급 의료구호단을 파견한 경험이 있다.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

출처: 부산일보(https://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23021416511199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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